화농성 한선염 (Hidradenitis suppurativa) 2022년 1월 1일부터 산정특례 적용

출처: 대한피부과학회 피부과학 제7판

 

1. 화농선 한선염이란? 

 화농성 한선염은 희귀 질환으로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살이 접히고 겹치는 부위인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생식기 부위에 염증성 결절과 고름이 자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종기가 자주 생긴다고 피부과 외래에 오는 분들 중 화농성 한선염인 분들이 있는데요. 주로 땀샘(한선)이 위치하는 부위에 모낭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여성은 주로 겨드랑, 음부 대퇴, 남성은 회음부, 항문 주위에 호발 합니다.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고, 아직 병의 원인은 잘 모르며 여러 가지 유전 소인, 면역계 이상, 호르몬 불균형, 환경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에 여러 개의 재발성 종기가 생기고 곪아서 서로 연결되고, 흉터를 남기기도 하는데요. 화농성 한선염은 환자들에게 만성통증, 피부 구축, 미용적인 문제 등으로 일상생활, 사회적 기능, 정신사회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치료는 종기에 대한 피부 국소 절제술, 항생제 복용이 주가 되는데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중등증 이상의 화농성 한선염 환자에서는 생물학적 제제인 휴미라 주사를 하게 됩니다. 

 휴미라는 건선에서도 사용하는 주사제로 애브비라는 회사에서 만든 TNF-a 억제제이며, 상품명이 휴미라(Humira), 성분명은 adalimumab 입니다. 저희 병원에도 화농성 한선염에 대하여 휴미라 주사를 맞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동안 화농성 한선염은 건선과 달리 산정특례가 적용되지 않아 수십만원하는 비싼 생물학적 제제 비용을 환자들이 60%까지 부담했어야 하는데요. 올해 2022년 1월 1일부터 일정 중증도 이상의 화농성 한선염 환자에게 산정특례를 적용해 주도록 바뀌었답니다. 어제 내원한 화농성 한선염 환자분께 이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고 산정특례 등록을 했는데요. 산정특례 기준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 화농선 한선염 산정특례 적용

 

1) 산정특례 기준, 대상자: 아래 임상진단과 피부과전문의의 확진이 있어야 화농성 한선염 산정특례에 등록이 됩니다.

- 임상진단

산정특례 등록 시점에서 아래 ①~③ 모두 충족했을 때 등록 가능
① 과거력 : 1년 내 2번 이상 반복되는 통증성 또는 화농성의 병변
②징후 : 겨드랑이, 음부대퇴부, 회음부, 둔부 및 여성의 가슴 아래 부위의 침범 / (염증성 또는 비염증성) 결절 / (염증성 또는 비염증성) 농루, 농양, (위축성, 그물 모양, 적색, 비후성 또는 선형) 흉터
③중증도 평가 
 (1) Hurley Stage II 이상이면서
 (2) 다음 중 1개 이상 만족:  
   (ㄱ) HS-PGA 중증 (Score 4 이상)
   (ㄴ) IHS4 중증 (11점 이상)

 

• 중증도 평가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래 세가지 방법으로 점수를 매겨서 모두 일정 수준 이상 나와 질병이 중하다고 인정되면 산정특례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I) Hurley Staging - 병변 양상에 따라 Hurley Stage I / II / III
  ii) HS-PGA - 전체 피부 면적 중 농양, 배출 누공, 염증성/비염증성 결절의 수를 바탕으로 0~5점까지 평가
  iii) IHS4: (결절 수)*1 + (농양 수)*2 + (누공 수)*4 = 합산 점수

 

2) 산정특례 적용 전 휴미라 치료를 받고 있던 화농성 한선염 환자

 이미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의 경우 치료로 인해 질병이 호전되어 산정특례 등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시행일 이전부터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 의료진의 임상소견으로 계속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산정특례를 적용해 주기로 했답니다. 단, 이전에도 보험인정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여 본인부담 100% 상태로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제외됩니다. 기존 치료 환자들에 대한 인정은 22년 6월 30일까지 신청한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오늘 알아본 화농성 한선염은 드문 질환이나 재발하는 피부 병변과 흉터로 환자분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중증 환자의 경우 앞으로 산정특례가 적용되어 10%만 치료비를 부담해도 됩니다. 치료비 부담을 덜어줄 산정특례가 올해부터 가능하여 기쁜 소식을 빨리 알려드리고자 포스팅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