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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FDA 치료제 권고, 코로나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됐을까? 주사부터 먹는 약까지!

by 인터넷건물주 2021. 11. 29.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이 시작되면서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이 초기에는 예방 효과가 좋아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델타 변이, 누 변이 등이 등장하면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백신 접종한 지 오래되었을수록 백신의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여 부스터 샷 접종도 시작되었고요. 코로나 백신 효과 감소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방법 및 새로 개발된 항체 치료제부터 먹는 치료제까지 모두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약과 주사 , 출처: pixabay

#1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 치료 방법


1) 렘데시비르 (Remdesivir)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약제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의 세포 안으로 들어온 뒤 RNA dependent RNA polymerase를 이용해서 자신의 RNA를 복제합니다. 렘데시비르는 이 RNA dependent RNA polymerase에 결합해서 바이러스의 RNA 복제를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 환자의 회복기간을 4일 정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인공호흡기 등 침습적인 기계환기를 하지 않고 코로만 산소를 투여 (nasal prong 등) 받는 환자군에서 47% 정도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젊은 층에서 좀 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보고된 연구(Ohl ME et al. JAMA, 2021)에서는 렘데시비르군과 대조군 간에 입원기간, 생존기간에 있어 유의한 차이 없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FDA에서는 승인했지만 WHO에서는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필요시 투여 중입니다.

2)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의 한 종류입니다. 덱사메타손을 사용하면 코로나 19 전체 환자에서는 사망률을 17% 감소시키며,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에서는 36%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인공호흡기를 떼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2.26일 정도 빨라진다고 합니다.

3) 비타민 D (vitamin D)

치료제는 아니지만 비타민 D 섭취가 높은 사람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낮다는 의학 보고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야외활동 늘리고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 코로나 항체 치료제

1) 단클론성 항체 (monoclonal antibody)

코로나 항체 치료제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서 바이러스가 환자의 세포 안으로 못 들어오도록 합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있는 RBD (receptor binding domain)라는 곳이 숙주(환자) 세포의 ACE 수용체에 결합하는데, 이 둘 사이를 항체가 막는 것입니다 (Lloyd E et al. JAMA, 2021).

2) 코로나 항체 치료제의 효과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 증상 발현 10일 이내에 최대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코로나 항체 치료제는 입원환자나 산소요법을 하는 환자는 적응증이 아니며, 외래 환자에게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 보고된 연구에서 코로나 항체 치료제가 입원환자에서는 사망률, 중증 부작용, 입원기간, 코로나 감염 후 회복기간 등에 있어 사용군과 비사용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래환자에서는 4배 정도 좋은 효과가 있었다고 하고요 (Chen P et al. EJM, 2021). 코로나 항체 치료제를 쓴 경우 백신 접종은 최소 3개월 이후로 권고됩니다.

3) 코로나 항체 치료제 개발 상황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생기면서 단일 항체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져서 복합 항체 제품이 나왔는데 릴리 회사의 밤라미니비맙과 에테세비맙을 함께 투여하는 제품 (Bamlanivimab plus Etesevimab)과 리제네론 회사의 REGEN-COV antibody 가 있습니다. 국내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코로나 항체 치료제는 렉키로나주 (Regdanvimab, 레그단비맙) 가 있는데 단클론항체이며, 코로나 전체 환자에서는 70%,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73% 입원 감소를 보여 미국의 항체 치료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GSK 회사의 Sotrovimab 이 개발되었으며, 기전은 비슷합니다. 개발된 항체 치료제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코로나 환자에서 75~85% 입원과 사망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3 먹는 코로나 치료제, 경구 항바이러스제

코로나 항체 치료제는 주사로 투여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사는 환자가 집에서 직접 사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위드 코로나 시행 중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쉽게 복용할 수 있는 경구약이 필요합니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 먹는 치료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머크사가 개발한 코로나 먹는 치료제입니다. 코로나 증상 발현 5일 이내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허가되었으며, 기전은 렘데시비르와 유사합니다.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데 사용하는 RNA dependent RNA polymerase에 작용해서 바이러스 복제 과정 중 RNA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바이러스가 사멸하도록 합니다. 몰누피라비 르는 800mg 사용 시 3일째 대부분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멸했다고 합니다. 이에 800mg을 5일 동안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투약군에서 50% 입원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머크 코로나 치료제는 초기에 독감 약으로 개발하다가 코로나 치료제로 전환한 제품입니다.
추가내용) 2021년 12월 1일, 오미크론 위협속에 영국뿐 아니라 미국 FDA에서 긴급 승인을 권고하였다고 합니다.

2) 팍스로비드 (PAXLOVID)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 먹는 약입니다.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만든 먹는 약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신이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protease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팍스로비드는 리토나비르와 함께 복용할 때 약이 몸에서 오랫동안 활성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는 5일 동안 40알을 먹어야 하는데,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5일 동안 30알을 복용하면 됩니다.
코로나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팍스로비드를 증상 발현 3일 이내 투여했을 경우 투약군은 0.8%, 위약군은 7%가 입원했으며, 투약군은 사망이 없었고 위약군은 7명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여했을 때에는 투약군은 1%, 비 투약군은 6.7% 가 입원하였고 사망은 비 투약군만 10명 있었다고 합니다. 즉, 팍스로비드는 89%의 입원 감소효과를 보여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좋으며, 타미플루와 유사할 정도로 대단히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구매 중이며 40만 4천회분 확보할 예정으로, 내년 2월부터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고령층의 돌파감염이나 18세 이상 기저질환 있는 환자에게 투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임상시험에서 부작용 사례는 오히려 팍스로비드 투여군이 비투여군 보다 적은 것으로 나왔지만 아직 자료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코로나 치료 방법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루빨리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은 경구 항바이러스제 및 항체 치료제가 많이 나와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종결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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